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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주식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플레이션입니다. 우리나라와 미국의 주택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고 계신가요? 미국은 주택 가격이 물가에 포함되지만, 우리나라는 포함되지 않습니다. 이런 차이가 미국과 한국의 기준금리에 영향을 미칩니다. 인플레이션의 원인은 크게 세 가지, 수요 견인 인플레이션, 비용 상승 인플레이션, 임금 인상 인플레이션입니다. 미연준은 인플레이션의 원인에 따라 금리 인상이나 정부 정책을 통해 대응합니다. 이 글에서는 각 인플레이션의 원인과 그에 따른 대응 정책을 살펴보고, 투자자들이 앞으로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할지 알아보겠습니다.
인플레이션과 기준금리, 기준금리는 인하될 수 있을까?
- 다시 한번 말씀드리자만 아직 주식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인플레이션입니다. 노동시장의 둔화가 감지되며 파월의장이 연준의 두 가지 책무를 강조하고 나섰지만, 9월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하기 위해서는 디스인플레이션이 기본가정입니다.
- 서울 일부 지역과 마찬가지로 미국도 주택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한국의 물가지수에 주택 가격이 포함되지 않지만, 미국은 주택 가격이 물가에 포함되며 그 비중도 큽니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5.5%이고, 한국은 3.5%입니다. 주택 가격의 물가 포함 여부가 이런 차이를 만듭니다. 만약 한국도 주택 가격이 물가에 포함됐다면 기준금리는 더 높았을 것입니다. 한국은 주택경기 부양을 중요시하지만, 미국은 저소득층 생활 안정을 위해 물가를 잡는 것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기 때문입니다.
인플레이션의 원인
인플레이션의 원인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뉩니다.
- 1) 수요 견인 인플레이션
수요 견인 인플레이션은 공급보다 수요가 많아 발생하는 인플레이션입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팬더믹 보조금으로 소비가 급증하면서 발생했습니다. 미연준은 이런 상황에서 금리 인상을 통해 수요를 억제합니다. 즉, 금리 인상으로 대출이자와 할부이자가 상승하는 등 부대비용이 상승하면 자연스레 주택, 자동차, 가전제품 등의 고가 상품 수요가 증가하지 않고 일정 수준으로 하락합니다. 다만, 금리가 올라도 의료, 식품, 주거 등 필수 서비스 품목의 소비는 계속되기에 물가 상승기 마지막 단계로 서비스 물가가 지목됩니다.
- 2) 비용 상승 인플레이션
비용 상승 인플레이션은 국제유가 급등이나 자연재해 등으로 인한 농산물 가격 상승, 즉 공급자 측면에서 비용이 증가하며 발생합니다. 예를 들어, 1973년과 1979년 석유파동 당시 산유국의 감산 등의 이유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며 인플레이션이 발생했습니다. 미연준이 금리를 서서히 올리면, 결국 소비경기만 둔화하고 공급자 비용도 낮추지 못하여 물가는 안정되지 않습니다. 이에 현대 정부는 신재생 에너지 도입이나 석유 채굴 확대 등의 공급측면의 정책을 통해 물가안정을 이루고자 하지만, 석유기업들의 투자축소와 OPEC의 감산 등의 영향으로 쉽사리 달성할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 3) 임금 인상 인플레이션
임금 인상 인플레이션은 물가 상승이 지속되면 기업의 매출이익의 증가와 생활물가 상승 속에 인플레이션 막바지에 등장합니다. 일반적으로 노조의 임금 인상 요구, 혹은 산업구조의 변화와 이직수요의 증가로 발생합니다. 임금상승 자체만으로는 가계의 건전성이 높아진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기업과 자영업자들의 비용이 올라가면 결국 기업들이 소비자 가격을 올리는 악순환(Wage Price Spiral, 임금인상 -> 기업의 비용증가 -> 제품 가격 인상 -> 생활비 증가)으로 이어집니다. 또한 임금 인상을 억제하는 정책은 사실상 시행되는 것이 불가능하기에 정부와 미연준은 수요 견인 또는 비용 상승 인플레이션 원인을 해결하려고 합니다.
기대 인플레이션의 고착화
- 현시점에 가장 우려되는 지점은, 연준의 물가상승목표제(약 2%)를 상회하는 물가 상승이 계속될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되고 있다는 것에 있습니다. 미시건대에서 향후 5년간 기대 인플레이션을 조사한 자료를 보면 대부분이 3% 이상의 인플레이션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물가상승에 적응하고 3%대 상승이 뉴노멀로 자리 잡는 것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 미연준은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인플레이션에 대처할 수 있지만, 당장 고용시장의 침체를 발생시키지 않기위해 적절한 금리를 오랫동안 유지하는 정책을 취하고 있습니다. 안정적인 방법이지만 효과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즉, 물가상승뿐만 아니라 고금리 또한 적응하는데 그리 오래 걸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기준금리는 인하와 화폐가치 하락은 확정적이다?
- 모든 사람들이 기준금리의 다음 사이클은 인하라는 점에는 동의하고 있습니다. 다만 언제부터 얼마나 인하될 것인가가 문제라며, 연준의 FOMC, 물가지표, 고용지표를 강조하고 주식시장에 랠리가 올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누군가는 '금리인하'를 '저금리'인 것 같이 말하며, 화폐가치가 다시 하락할 것이며 비트코인이 상승할 것이라 말하고 있습니다.
- 물론 지금까지 화폐의 구매력은 꾸준히 하락하였고 이는 더 많은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기업과 같은 자산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다만 현재시점에 기준금리 하락의 시기에는 투자위축, 소비둔화의 불황이 전제되어 있습니다. 각 인플레이션 원인과 대응 정책에 따라 경제 상황을 예측하고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화폐가치 하락이라는 맹목적인 권유를 좀 더 꼼꼼히 살피고 리스크 관리를 추천드립니다.
- 미국의 인플레이션 상황을 고려할 때, 금리 인상 기조가 계속될 가능성이 큽니다. 비용 상승 인플레이션이나 임금 인상 인플레이션의 영향이 크다면, 금리 인상만으로는 인플레이션을 완전히 억제하기 어렵습니다. 물가, 고용, 정책 등의 변수가 너무 많습니다. 따라서, 안정적인 자산에 투자하고 현금, 채권 등을 추가하여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지 점검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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