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지표분석 : Technicals

[미국 이민자 고용] 강한 미국경제의 숨은 비결?

보통주주 2024. 7. 9.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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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기 선행 지표들이 미국 경제의 침체를 예고하는 가운데, 미국 증시는 지속해서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부 뉴스와 유튜브에서 미국 경제가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는 이유로 이민자 유입의 증가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이민자들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자 합니다. 과연 미국 이민자 고용이 강한 미국경제의 숨은 비결일까요?

2020년을 100으로 지수화한 미국 내 외국인 및 네이티브 노동자 추이 (출처 : fred)


이민자 유입과 경제회복

2010년부터 코로나 전까지 외국인 노동자의 수는 꾸준히 증가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일시적으로 감소했으나, 이후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팬데믹 보조금이 미국 내 노동자들의 복귀를 지연시키면서 자연스레 외국인 노동자들이 그 빈자리를 채웠습니다. 이는 외국인 노동자가 미국 경제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미국 내 외국인 노동자 추이 (출처 : fred)

외국인 노동자와 네이티브 노동자의 비교

당연하겠지만 외국인 노동자의 수는 네이티브 노동자의 절반도 되지 않습니다. 단순하게 고용 근로자 수만 보아도 명확하지만, 적은 비중의 외국인 노동자수의 상승률이 네이티브 보다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 그 이상을 의미하기는 어렵다고 판단됩니다. 즉, 외국인 노동자수는 현재 미국 경제를 좌우할 만큼의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지표라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외국인 노동자의 증가율을 언급하며 경제가 강하다고 주장하는 분들의 심리는 무엇일까요?

미국 내 네이티브와 외국인 노동자 추이 (출처 : fred)


이민자와 경제의 상관관계

1900년대 초반의 자료를 살펴보시면 알 수 있지만 이민자가 증가할 때 네이티브 노동자의 실업률은 오히려 감소했습니다. 물론 단순비교 혹은 인과관계를 단정하기 어렵지만, 외국인 노동자의 유입이 경제를 활성화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단면적으로 보여줍니다. 그리고 우리가 기억해야 할 핵심은 외국인 노동자의 유입은 경제 회복의 원인이 아니라 결과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즉, 경제가 좋아질 때 미국에서 일을 하기 위한 유인이 많아져 외국인 노동자가 증가한 것이고 경제가 나빠질 때는 그 반대로 감소했다는 고용에 대한 상식입니다.

고용지표는 실질적으로 어떤 맥락을 보이고 있을까?

네이티브 근로자 수를 보면 외국인 노동자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이전 수준을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는 외국인 노동자가 미국 경제를 좌우할 만큼의 영향을 미치지 못함을 시사합니다. 외국인 노동자의 증가로 미국경제가 성장을 지속하고 침체를 피했다면 네이티브 근로자 수 또한 코로나 이전 수준을 넘어 성장하고 있어야 고용에 대한 상식이 작동하는 것이 아닐까요. 미국 경제는 주로 고소득 네이티브 노동자에 의해 지탱되고 있으며, 상대적 저임금 외국인 노동자의 증가는 보조적인 역할을 하고 있을 뿐입니다.


 

결론적으로 외국인 노동자의 증가는 미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그 영향력은 제한적입니다. 경제가 좋아질 때 외국인 노동자가 증가하고, 경제가 나빠질 때는 감소하는 경향이 있을 뿐입니다. 따라서 외국인 노동자가 미국 경제를 좌우하는 주된 요인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으며 이러한 주장으로 경기침체를 피하거나 경제가 성장하고 있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부족할 수 있다는 점 투자에 꼭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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