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지표분석 : Technicals

ISM 구매관리자지수를 통해 경기전망, 투자시점 & 저점을 추정하는 방법


보통주주 2022. 10. 12.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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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ISM 구매관리자 지수를 통해 경기전망, 투자시점 & 저점을 추정하는 방법

이번 포스팅에서는 ISM 구매관리자 지수를 통해 경기전망, 투자시점 그리고 저점을 추정하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그리고 지난 9월 ISM 구매관리자 지수 세부내용을 통해 현재 경기를 판단하고 투자전략을 만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ISM 구매관리자지수

ISM(Institute for Supply Management), 미국 공급관리자협회에서 각 기업의 구매관리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현재 경기를 어떻게 판단하고 있는지 항목별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것을 개별 요인에 가중치를 부여하여 0부터 100까지의 수치로 보여주는 구매관리자 지수(PMI, Purchasing Mangers Index)입니다. 20개 업종에서 400개 이상의 기업의 구매담당 임원에게 신규 주문, 생산, 재고, 운송지연 등의 세부항목에 대해 조사합니다. 즉, 그 누구보다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기업의 구매담당 임원의 시각을 알 수 있는 지표입니다. 이러한 배경으로 기준선 50 이상을 경기 확장국면으로 인식하고, 50 이하를 경기 침체국면으로 인식하는 경제지표로 여겨집니다.

경기판단과 투자시점

  •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ISM 구매관리자 지수는 종합지수와 세부항목의 개별 지수로 구분됩니다. 그리고 '기준선 50을 기준으로 경기 확장과 수축국면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을 활용하여 매우 명확한 투자시점을 선정할 수 있습니다. 우리 투자자들이 기억할 내용을 정리하겠습니다. 'ISM 구매관리자 지수가 50 이하 수축국면에서 회복하는 추세가 확인되면 투자의 적기'입니다.
  • 즉, 우리는 대부분 기업들의 구매담당 임원들이 향후 경기에 대한 전망을 현재보다 회복 호는 호경기를 예측하여 기업의 운영이 되는 시기에 투자를 하면 수익을 얻을 가능성이 높다는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 반대 사이클(구매관리자 지수가 하락하여 50 이하의 수축국면으로 이동하는 경우)에는 수익을 실현하고 가치 있는 자산에 보관해야 합니다. 후자가 딱 지금의 시기입니다.

미국 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PMI)의 추이, 표시된 부분은 기준선 50과 상승국면

가치 있는 투자종목(자산)을 선정하는 방법

  • 그렇다면 앞서 말씀드린 가치 있는 자산은 무엇일까요? 사이클 투자의 종목 선정에 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조심스러운 말씀을 드리자면, 각 사이클마다 실적을 만드는 주도주가 있습니다. 2020년 코로나 출현 이후 언택트 기술을 가진 기업들이 주도주로 시장을 상승시켰습니다. 그러나 최근에 카카오와 네이버 같은 기업들이 한 사이클을 끝내고 기업별로 벨류에이션을 보수적으로 책정해야 하는 시기가 왔습니다. 그런데 언택트 기업들은 기업주, 혹은 골판지 등 단기적인 소재로 소모될 기업들이 아님에도 최근 주가 하락세가 멈추고 있지 않습니다. 제가 명확한 질문들을 드리겠습니다. 이 기업들은 장기적으로 가치를 보존하고 증식하는 기업인가요? 카카오의 자회사가 상장하고 투자금을 얻은 목적이 무엇이었을까요? 신사업에 투자였을까요? 임원들의 자산에 대한 출구전략이었을까요? 네이버가 최근 진행하는 사업 확장은 어떻게 판단하시나요?
  • 개인적으로 말씀드리자면, 국내 기업들에 대한 투자는 전적으로 사이클 투자로 접근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일전에도 말씀드렸지만 국내 기업과 미국의 기업이 주주가치를 바라보는 시각은 너무나 다릅니다. 장기적으로 가치를 저장하고 증식시키는 자산은 전 세계의 혁신을 가져오는 미국의 MATANA(마이크로소프트, 애플, 테슬라, 알파벳, 엔비디아, 아마존)과 같은 기업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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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9월 ISM 구매관리자 지수 리포트 중요 내용

1) 신규 주문 & 고객 재고

  • 수요를 보여주는 신규 주문 지표부터 살펴보겠습니다. 8월 51.3에서 9월 47.1으로 하락하였으며 기준선 50을 하회하였습니다. 세부 부문별로는 운송 장비, 컴퓨터 및 전자제품, 기계가 신규 주문을 소폭 늘렸으며 가구, 목재, 섬유, 인쇄, 의류, 종이, 금속, 가전, 음식 등 대부분의 신규 주문이 감소하였습니다.
  • 제조업체의 고객은 소비자 이전에 위치하는 중간 도소매 업체입니다. 아래 그래프와 신규 주문을 함께 살펴보면 고객(도소매)의 재고가 부족한 상황인데, 제조기업에 출하하는 신규 주문이 줄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통상적인 사이클이라면 고객 재고가 충분한 상황에서 경기침체가 예상되고 신규 주문을 줄이는 것이 자연스러운 상황입니다.
  • 부문별로는 의류, 가죽, 목재, 가구는 재고가 충분하였지만 그 외 광물, 운송장비, 금속, 기계, 가전, 컴퓨터 등은 재고가 부족하다고 조사되었습니다. 코로나 이후 물동량 부족, 원자재 공급난, 인력부족 등의 이유로 고객재고가 부족한 상황에 금리인상으로 수요가 급감하면서 기업들의 생존전략으로 신규주문을 줄이게 된 상황으로 이해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입니다. 즉, 정상적인 순환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으며 향후 침체기에 더욱 재고 줄이기와 주문 감소가 예상되는 이유입니다. 

9월 ISM 구매관리자지수 구성요소 중 신규주문지수 추이
9월 ISM 구매관리자지수 구성요소 중 고객재고지수 추이

2) 생산 & 고용

  • 9월 생산지수는 50.6을 기록해 8월 50.4보다는 개선되었지만 6월 54.9 이후 하락하여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세부 산업부문 중 기계와 컴퓨터 및 전자제품만 개선되었고 나머지 산업군은 확장하지 못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이 어색할 것이, 고객 재고가 부족한 상황이라면 일정 수준까지 신규 주문과 생산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이것조차 거시경제, 통화정책과 지정학적 위기 상황 속에서 이뤄지지 못하는 상황으로 판단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입니다.
  • 이러한 상황에서 고용지수는 자연스레 침체국면으로 진입하고 있습니다. 실업률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표면적으로 보이는 고용지표는 좋습니다. 그러나 이것의 이면에 코로나 이전을 회복하지 못하는 경제활동 참여율과 다가울 침체국면을 알리는 ISM 고용지수 등 실제 전망을 투자자들은 파악하고 있어야 합니다.

9월 ISM 구매관리자지수 중 생산지수 추이
9월 ISM 구매관리자지수 중 고용지수 추이

3. 경기전망과 투자시점에 대한 전략

그간 팔로잉하던 시황과 ISM 구매관리자 지수를 통해 연준의 향후 행보에 대한 우리의 대응전략은 명확합니다. 현재는 실물경제의 둔화를 거쳐 경기침체 국면을 앞두고 있습니다. 경제에 충격을 줄 요인이 발생한다면 경착륙, 아니라면 연착륙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경기침체는 확실해 보입니다. 연준은 견조해 보이는 노동시장과 높은 물가를 근거로 매파적인 금리인상을 계속할 것입니다. 이에 따라 거시적 요인으로 일부 가치 있는 자산들의 표시 가격이 하락합니다. 우리가 이전 사이클에 현금흐름을 증폭하였던 증폭하지 못하였던 가치 있는 자산을 분별하고 그곳에 우리의 자산을 저렴하게 보관하여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내년 1분기 내에 연준의 금리인상이 멈춘다는 가정하에 연준의 피봇에 대한 추세적인 판단은 내년 2분기, 적어도 5~6월에 확정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우리의 생각보다 경기침체의 하강국면의 저점은 더욱 깊어질 것이고 그 시기가 끝나는 시간도 성큼 다가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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